66억 달러? 179억 달러? 텅스텐 시장 크기, 누구 말이 맞을까
같은 시장을 두고 이렇게 다른 숫자가 나올 수 있을까요. 한 조사기관은 텅스텐 시장이 2026년 66억 6,000만 달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른 기관은 2024년 기준 이미 179억 달러 규모였다고 말합니다. 두 배도 아니고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시장 규모 전망치를 볼 때 정작 중요한 것은 절대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들어낸 방식과 그 안에 담긴 성장의 이유라는 사실을 이 사례가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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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스텐 시장 규모 전망치 기관별 비교 - 광물백과 |
왜 하필 지금, 시장 규모 전망이 쏟아지나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최근 세계 텅스텐 시장이 2026년 약 66억 6,00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96억 2,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평균 성장률(CAGR)로 환산하면 9.6%에 해당합니다. 이 기관이 짚은 성장 동력은 정밀공학 분야에서의 채택 확대, 고성능 합금 수요 증가, 그리고 항공우주·방위·전자·발전 분야의 수요입니다. 텅스텐의 밀도와 녹는점을 대체할 만한 실용적인 소재가 거의 없다는 점이 이 모든 응용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전망이 나온 시점 자체가 의미심장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6 글로벌 핵심광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텅스텐 가격은 2025년 1월부터 2026년 4월 사이 622% 폭등해, 추적 대상 27개 광물 중 2위 광물의 상승폭보다 3배 넘게 앞섰습니다. 시장 조사기관들의 성장 전망이 쏟아지는 지금 이 시점은, 정확히 이 가격 폭등이 정점을 찍은 직후와 맞물립니다.
조사기관마다 다른 숫자 —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흥미로운 지점은 여기서부터입니다. 같은 텅스텐 시장을 다루는데도, 조사기관에 따라 시장 규모 추정치가 크게 엇갈립니다.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2026년 시장을 66억 6,000만 달러로 봤지만,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는 2025년 기준 이미 73억 달러 규모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켓 리서치 퓨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2024년 기준 시장 규모를 179억 달러로 추산했고, 2035년에는 48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그랜드 뷰 리서치는 2024년 시장을 18억 6,000만 달러로 훨씬 보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런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텅스텐 시장'이라는 정의 자체가 조사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원광·정광만 포함하는지, 텅스텐 카바이드 같은 가공품까지 포함하는지, 완제품인 절삭공구나 합금까지 넣는지에 따라 시장의 경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제로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텅스텐 카바이드 분말 시장만 따로 떼어 2025년 162억 5,000만 달러, 2030년 208억 9,000만 달러로 추산했는데, 이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가 말하는 전체 텅스텐 시장 규모보다도 훨씬 큽니다. 이 사례 하나만 봐도, "시장 규모 X억 달러"라는 헤드라인을 접할 때 그 숫자가 정확히 무엇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모든 전망이 동의하는 한 가지 — 정책이 수요를 만든다
숫자는 제각각이지만, 이 모든 조사기관이 공통적으로 짚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중국의 수출 통제와 다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APT(암모늄파라텅스텐) 가격이 최종 사용자들의 공급처 다변화를 촉진하는 이유라고 짚었습니다. 여러 전망을 관통하는 공통된 흐름은, 단순한 제품 수요보다 정책이 지금의 긴박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진단은 지금까지 광물백과에서 다뤄온 이야기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중국의 수출 규제, 미국의 텅스텐 스크랩 수출 금지,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한 각종 조치들이 시장 규모 전망치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입니다. 즉 지금 나오는 성장 전망은 소비자들이 텅스텐 제품을 더 많이 사고 싶어해서가 아니라, 정부들이 법과 제도로 텅스텐 확보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성장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성장 동력을 뜯어보면 — 항공우주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가 짚은 개별 성장 동력들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텅스텐 수요가 얼마나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는지 드러납니다. 정밀공학 분야의 채택 확대, 신재생에너지 및 발전 부문의 성장, 고성능 합금 수요 증가, 의료·헬스케어 장비 분야 확장, 그리고 전자 분야에서의 텅스텐 화학물질 응용 증가까지 언급됩니다. 이전 시기(2025년→2026년)의 성장 요인으로는 텅스텐 카바이드 공구 수요 증가, 자동차 제조업에서의 활용 확대, 전기전자 산업 채택, 항공우주 부품 확장, 산업용 기계 응용 증가가 꼽혔습니다.
이는 텅스텐이 방위산업이라는 하나의 축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리즈에서 다룬 KSTAR 핵융합로 사례처럼 첨단 에너지 기술에서부터 일상적인 자동차 제조업까지 폭넓게 걸쳐 있는 범용 전략 소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2025년 기준 최대 시장이었고, 유럽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텅스텐 시장 규모 전망, 조사기관별 비교
| 조사기관 | 기준 연도 | 규모 | 목표 연도 | 목표 규모 | CAGR |
|---|---|---|---|---|---|
|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 | 2026년 | 66.6억 달러 | 2030년 | 96.2억 달러 | 9.6% |
|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 | 2025년 | 73억 달러 | 2035년 | 116억 달러 | 4.8% |
| 마켓 리서치 퓨처 | 2024년 | 179억 달러 | 2035년 | 487억 달러 | 9.53% |
| 그랜드 뷰 리서치 | 2024년 | 18.6억 달러 | 2033년 | 28.4억 달러 | 4.7% |
|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카바이드 분말 한정) | 2025년 | 162.5억 달러 | 2030년 | 208.9억 달러 | - |
(수치는 각 조사기관의 공개 보고서 및 openPR, PR Newswire, Investing News Network 보도를 종합해 재구성했습니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 — 방향성과 근거
이렇게 제각각인 숫자를 보면 "도대체 어떤 전망을 믿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 자체가 약간 잘못된 접근일 수 있습니다. 시장 규모 전망은 애초에 정밀한 예측이라기보다, 조사기관이 설정한 정의와 방법론에 따라 산출되는 하나의 '모델링 결과'에 가깝습니다. 절대적인 숫자 하나에 집착하기보다, 여러 기관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방향성, 즉 텅스텐 시장이 향후 4~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그 성장의 핵심 동력이 정책적 공급망 재편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 더 유용한 접근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지금까지 이 시리즈에서 다룬 상동광산·쌍전광산 재가동, 헤머돈·돌핀 광산의 서방 동시다발 재가동, 미국의 스크랩 수출 금지 같은 개별 뉴스들은 이 거대한 시장 성장 전망을 구성하는 실제 퍼즐 조각들입니다. 숫자가 66억 달러든 179억 달러든, 그 시장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결국 이런 구체적인 정책과 프로젝트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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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스텐 산업 응용 분야 확장 - 광물백과 |
FAQ
Q1. 왜 조사기관마다 텅스텐 시장 규모가 이렇게 다르게 나오나요? '텅스텐 시장'의 정의 범위가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원광·정광만 포함하는지, 카바이드 등 가공품까지 포함하는지, 완제품까지 넣는지에 따라 시장 경계 자체가 달라집니다.
Q2. 어느 조사기관의 전망이 가장 신뢰할 만한가요? 특정 기관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여러 기관이 공통적으로 짚는 성장 동력과 방향성에 주목하는 것이 더 유용한 접근입니다.
Q3. 텅스텐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은 무엇인가요? 여러 조사기관이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것은 중국의 수출 통제와 급등한 가격이 만들어낸 공급처 다변화 압력으로, 순수한 소비자 수요보다는 정책적 요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Q4. 텅스텐 수요는 방위산업에만 집중돼 있나요? 아닙니다. 정밀공학, 신재생에너지, 의료·헬스케어 장비, 자동차 제조업, 전자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요가 분산돼 있습니다.
Q5. 어느 지역이 텅스텐 시장을 주도하고 있나요? 2025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최대 시장으로 꼽혔으며, 유럽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분석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