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가격 전망 2026, 619% 폭등의 의미 - 광물백과

619%, 이 숫자가 말해주는 것

텅스텐 가격이 1년 만에 300% 넘게 뛰었다는 소식은 이제 익숙합니다. 그런데 최근 나온 숫자 하나는 이 익숙함마저 뒤흔듭니다. 중국 내부 거래 가격이 2025년 초 대비 619% 폭등했다는 겁니다. 6배가 넘는 상승폭입니다. 그리고 투자은행 BMO는 이 열기가 2026년에도 식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도대체 이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10년 평균 가격 대비 최근 텅스텐 가격 급등을 보여주는 그래프
텅스텐 10년 가격 추이와 최근 급등 비교 - 광물백과

왜 하필 지금, 전망치가 더 뜨거워졌나

글로벌 투자은행 BMO는 2026년 텅스텐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부족 심화와 함께 가격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단어는 '구조적'입니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니라, 쉽게 풀리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는 뜻입니다.

BMO가 짚은 요인은 세 가지입니다. 광석 품위, 즉 광석에 포함된 금속 함량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환경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으며, 신규 광산에 대한 투자 자체가 부족합니다. 여기에 중국의 이중 용도 품목 수출금지 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중국산 페로텅스텐 가격은 2025년 2월 kg당 43.59달러에서 2026년 2월 181.75달러로, 1년 만에 300% 이상 급등한 상태입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벌어진 더 극단적인 폭등

그런데 국제 벤치마크 가격보다 훨씬 격렬한 움직임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포착됐습니다. 중국 원자재 정보업체 SunSirs에 따르면, 65% 품위의 흑텅스텐 정광 가격은 3월 19일 기준 톤당 1,028만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6년 초 톤당 45만 7,000위안에서 125% 오른 수치이자, 2025년 초 톤당 14만 3,000위안과 비교하면 무려 619% 상승한 결과입니다.

이 숫자의 무게를 체감하려면 비교 기준이 필요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텅스텐 가격은 대부분 톤당 12만 위안 안팎에서 오르내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8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국제 시장의 300% 상승도 놀라운 수치지만, 중국 내수 시장의 619% 상승은 이 원자재 시장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국면에 들어섰는지를 훨씬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신규 광산도, 재고도 기댈 언덕이 아니다

가격이 이렇게 오르면 자연스럽게 신규 공급이 뒤따라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 증권사 민성증권은 2026년 신규 해외 텅스텐 광산 생산능력이 5,000톤에도 미치지 못해, 공급과 수요의 격차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세계 시장 전체 수요 규모를 고려하면 5,000톤이라는 물량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재고 상황은 더 우려스럽습니다. 텅스텐 산업 체인 전체의 현재 재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현물 재고는 단기 소비자 수요를 겨우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이며, 사회 재고, 즉 유통망 전반에 걸친 비축 물량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중국텅스텐산업협회 전 부서장 주슈성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광석 가공량이 계속 감소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회적 재고, 폐기물 텅스텐(스크랩), 수입 텅스텐 농축물이 광산의 감소한 생산량을 어느 정도 보상해왔지만, 수요 측면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공급-수요 격차가 2025년에 정점에 도달했다는 설명입니다.

가장 최근의 시장 신호 — 유동성 자체가 마르고 있다

가장 최근 시장 데이터는 상황이 더 팽팽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자재 시장 분석기관에 따르면 텅스텐 현물 가격 가용성이 8월 들어 긴축되면서, 협상 기반 판매가 늘고 투명한 현물 시장 유동성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찰가처럼 투명하게 공개된 가격에 사고파는 거래는 줄고, 개별 협상을 통해서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전형적으로 공급이 극도로 타이트해질 때 나타나는 시장 신호입니다.

수요 쪽에서는 방위, 태양광, 전기차 부문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며 공급이 다소 개선되더라도 구매자들의 긴급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고 재구축과 계절별 구매 주기가 맞물리면서, 앞서 나타났던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다소 완화되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상승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지만, 매달 수십 퍼센트씩 치솟던 초반의 광란에 비하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텅스텐 가격 전망, 핵심 수치로 정리

구분 내용
국제 벤치마크 가격 상승률 페로텅스텐 kg당 43.59달러→181.75달러(1년, +300% 이상)
중국 내수 가격 상승률(2025년 초 대비) 흑텅스텐 정광 톤당 14만3,000위안→1,028만 위안(+619%)
중국 내수 가격 상승률(2026년 초 대비) 톤당 45만7,000위안→1,028만 위안(+125%)
10년 평균 가격 수준 톤당 약 12만 위안 안팎
2026년 신규 해외 광산 생산능력 예측 5,000톤 미만(수급 격차 해소에 역부족)
사회 재고 수준 5년 만에 최저치
BMO의 2026년 전망 구조적 공급부족 지속, 가격 강세 유지
최근 시장 신호(8월 기준) 현물 유동성 긴축, 협상 기반 판매 증가

(수치는 철강금속신문(BMO 보고서 인용), SunSirs, 애널리스트코리아 등을 종합해 재구성했습니다.)

이 숫자들이 결국 말해주는 것

가격 지표를 종합해보면 하나의 결론으로 모입니다. 지금의 텅스텐 강세는 일시적인 소동이 아니라, 공급망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광석 품위 저하와 환경규제, 신규 투자 부족이라는 세 가지 구조적 제약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재산업화 정책과 방위비 지출 확대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전략 광물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텅스텐은 이런 공급 제약과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와 가격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산업계 입장에서 이 전망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지금의 높은 가격을 '일시적 이상 현상'으로 보고 정상화를 기다리기보다는, 이 가격대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조달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동·쌍전광산 재가동으로 국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관련 배경은 [광물백과 상동광산 편]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함께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텅스텐 재고 창고
텅스텐 재고 부족 현황 - 광물백과

FAQ

Q1. 중국 내수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훨씬 많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같은 시기 각각 다른 수급 구조와 재고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중국 내수 시장의 재고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 압박이 국제 시장보다 더 첨예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Q2. 신규 광산 개발로 공급 부족이 곧 해소될 수 있나요? 민성증권 예측에 따르면 2026년 신규 해외 광산 생산능력이 5,000톤 미만에 그쳐, 전체 수급 격차를 메우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Q3. 텅스텐 재고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가요? 텅스텐 산업 체인 전체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그중 사회 재고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공급 완충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Q4. 최근 시장에서 나타난 '유동성 긴축'은 무슨 뜻인가요? 공개된 시세로 자유롭게 거래되던 방식에서, 개별 협상을 통해서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뜻으로, 공급이 극도로 타이트해질 때 나타나는 신호입니다.

Q5. 이 가격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BMO를 비롯한 여러 기관은 광석 품위 저하, 환경규제, 투자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가격 변동성과 강세가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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