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가격 1년새 3배, 텅스텐 가격 폭등 원인과 시장 전망

1년 만에 3배, 텅스텐 가격표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kg당 43.59달러였던 물건이 1년 만에 181.75달러가 됐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주식이나 코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일상 곳곳의 드릴날과 절삭공구에 들어가는 금속, 텅스텐 얘기입니다. 300%를 넘어 일부 지표로는 557%까지 뛰었다는 숫자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지금, 시장은 이 급등이 "일시적 소동"이 아니라 "구조적 재편"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텅스텐 광산 갱도에서 원석을 확인하는 광부들
텅스텐 광산 채굴 현장 작업 모습 - 광물백과

왜 하필 지금, 가격이 이렇게까지 뛰었나

시작은 단순합니다. 공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단순함' 뒤에는 몇 겹의 원인이 겹쳐 있습니다. 먼저 광석 품위, 즉 광석에 포함된 금속 함량 자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채굴하기 쉬운 고품위 광맥은 이미 대부분 개발이 끝났고, 남은 건 캐도 캐도 수익이 잘 안 나는 저품위 매장지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산 자체가 예전만큼 자유롭지 않습니다.

결정타는 중국의 정책 변화였습니다. 텅스텐은 세계 공급의 약 75~80%를 중국 한 나라가 쥐고 있는 자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2025년 2월 이중용도(민수·군수 겸용)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텅스텐과 핵심 중간재 암모늄파라텅스텐산염(APT)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마치 수도꼭지 하나를 잠갔을 뿐인데 도시 전체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것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실제 수치로 보면 상황은 더 선명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로테르담 기준 APT 벤치마크 가격은 톤당 331달러에서 675달러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1월에는 패스트마켓츠 기준으로 1,090~1,150달러까지 돌파했습니다. 중국산 페로텅스텐 가격만 놓고 보면 2025년 2월 kg당 43.59달러에서 2026년 2월 181.75달러로, 300% 넘게 급등한 상태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APT 가격이 톤당 2,250달러까지 올라 전년 대비 557% 상승했다는 수치도 인용되는데, 어느 지표를 쓰든 결론은 같습니다. 텅스텐은 지금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그리고 가장 위험한 종목이 되어 있습니다.

신규 광산도, 대체재도 없다 — 시장이 몰리는 이유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하나 나옵니다. 가격이 이렇게 뛰면 신규 광산 개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공급이 회복되지 않을까요.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새 광산 하나를 인허가부터 상업 생산까지 끌고 가는 데는 통상 10년 안팎이 걸립니다. 지금 당장 삽을 뜬다 해도 이 가격 위기가 해소되는 시점은 최소 몇 년 뒤라는 얘기입니다.

소규모 수공 채굴이 일부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이 역시 전체 시장의 6% 수준에 불과해 판을 뒤집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렇다면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조정은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마저도 텅스텐에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강도가 높고 열에 강한 이 금속의 물성을 대체할 소재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방위산업과 첨단 제조업에서는 대체 불가에 가까운 핵심 소재로 꼽히다 보니,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수요 기반 자체는 탄탄하게 유지되는 구조입니다.

이 지점에서 나오는 업계 전문가의 진단이 특히 눈에 띕니다. 한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12년간 원자재 시장을 다뤘지만 2021년 리튬을 제외하면 지금 텅스텐만큼 타이트한 시장은 본 적 없다"고 평가하면서, "리튬과 달리 텅스텐은 신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조차 없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리튬 슈퍼사이클 때는 그나마 새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텅스텐은 그마저도 없다는 뜻입니다. 공급 쪽에서 기댈 언덕이 마땅치 않은 셈입니다.

텅스텐 가격 급등, 숫자로 정리하면

지표 2025년 2월 2026년 1~2월 상승률
중국산 페로텅스텐(kg당) 43.59달러 181.75달러 +300% 이상
APT 벤치마크(로테르담, 톤당) 331달러 675달러(2025년말) +약 104%
APT 가격(패스트마켓츠 기준, 톤당) - 1,090~1,150달러 1년새 3배 이상
APT 가격(업계 인용 수치, 톤당) - 약 2,250달러 전년比 +557%
신규 광산 개발 소요 기간 - 통상 10년 안팎 단기 공급 대응 어려움
소규모 수공 채굴 비중 - 전체 시장의 약 6% 공급 대체 효과 미미

(수치는 USGS, 패스트마켓츠, 중국산 원자재 시황 및 업계 보도자료를 종합해 재구성했습니다.)

한국 산업이 지금 챙겨야 할 것

가격 급등이라는 현상만 놓고 보면 위기지만, 시선을 조금 돌리면 한국에는 기회의 창이기도 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300~500%씩 뛰는 시장에서는 그동안 채산성이 맞지 않아 방치됐던 저품위 광산도 갑자기 경제성을 갖추게 됩니다. 실제로 강원도 상동광산이 32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배경에도 이런 가격 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광물백과 상동광산 편]에서 더 자세히 다뤘으니 함께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다만 한국의 초경공구·반도체·방산 업계 입장에서는 원자재 조달 비용 급등이라는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됩니다. 신규 광산 개발이 최소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은 장기 계약을 통한 가격 헤지, 재고 정책 재점검, 재활용 체계 구축을 동시에 검토할 시점입니다. 가격이 구조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조달보다는 중장기 공급망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FAQ

Q1. 텅스텐 가격은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올랐나요? 광석 품위 저하와 환경 규제 강화로 생산 자체가 어려워진 데다, 세계 공급의 75~80%를 차지하는 중국이 2025년 2월부터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공급이 급격히 조여든 것이 핵심 원인입니다.

Q2. 신규 광산을 개발하면 가격이 곧 안정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허가부터 상업 생산까지 통상 10년 안팎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개발을 시작해도 단기간에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습니다.

Q3. 텅스텐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지 않나요? 텅스텐은 강도와 내열성을 대체할 소재가 마땅치 않아, 가격이 올라도 방위산업·첨단 제조업 수요는 크게 줄지 않는 편입니다.

Q4. 이번 텅스텐 급등이 과거 리튬 사이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리튬 슈퍼사이클 때는 신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다수 대기하고 있었지만, 텅스텐은 그런 신규 프로젝트 자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공급 회복 속도가 더 느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Q5. 한국 기업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한 가격 헤지, 재고 정책 재점검, 재활용 체계 구축 등을 병행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공급망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막시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블로거, MAKS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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