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용도, 어디에 얼마나 쓰일까

텅스텐은 어디에 쓰일까요? 세계 텅스텐의 3분의 2는 공구가 됩니다

국제텅스텐산업협회(ITIA)에 따르면 세계 텅스텐의 65%는 초경합금이 됩니다. 초경합금은 쇠를 깎는 날이나 땅을 뚫는 드릴 같은 공구에 쓰는 아주 단단한 소재예요. 10개 중 6~7개가 공구 소재라는 뜻입니다.

나머지는 철강·초합금이 14%, 텅스텐 금속 제품이 12%, 화학제품 등이 9%입니다. 필라멘트, 용접 전극봉, 탄환 대신 쓰는 추도 여기에 들어 있어요. 태양전지 웨이퍼를 자르는 가는 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은 텅스텐이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 한눈에 보이게 정리합니다. 왜 그 자리에 텅스텐이 꼭 필요한지도 쉽게 풀어 볼게요.

자갈 위에 놓인 초경 버튼이 박힌 암석 드릴 비트와 닳은 도로 절삭 날
자갈 위에 놓인 초경 버튼이 박힌 암석 드릴 비트와 닳은 도로 절삭 날

텅스텐 용도 한눈에 보기

ITIA는 텅스텐 쓰임새를 두 가지 눈으로 나눕니다. 재료로 보는 눈과 산업으로 보는 눈이에요.

먼저 재료부터 보겠습니다. 아래 비중은 ITIA의 2021년 산업 자료입니다.

큰 갈래 비중 대표 제품 텅스텐이 필요한 이유
초경합금(탄화텅스텐 제품) 65% 절삭공구, 드릴, 광산·터널 굴착 날 아주 단단하고 잘 닳지 않음
철강·초합금 14% 고속도강 공구, 제트엔진과 발전소 터빈 날개 열에 강하게 만들어 줌
텅스텐 금속 제품 12% 필라멘트와 선재, 텅스텐-구리 접점·방열판, 중합금, 용접 전극봉 녹는점이 높고 무거움
화학제품 등 9% 촉매 등 화학적 성질

ITIA는 텅스텐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소"라고도 부릅니다. 완성품 속에는 텅스텐이 없어도, 만드는 과정에서 텅스텐 공구가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자동차 엔진 부품을 깎는 날이 그 예입니다.

어떤 산업에서 많이 쓸까요?

같은 텅스텐을 산업으로 나눠 보면 모습이 달라집니다. 이번에도 ITIA의 2021년 자료입니다.

산업 비중 쉬운 설명
운송 26% 4분의 3이 자동차. 부품을 깎고 찍어내는 공구
광업·건설 26% 광업이 62%, 대부분 지하 채굴. 터널과 도로 절삭도 포함
일반 산업 14% 여러 산업 분야(ITIA의 일반 산업 분류)
화학·석유화학 10% 촉매 등 화학제품
소비재 9% 텅스텐 금속 제품이 두드러짐
방위 8% 텅스텐 금속 제품이 두드러짐
에너지 6% 에너지 분야 설비와 부품
의료·제약 1% 작지만 활발한 분야

여기서 계산하면 자동차 관련이 전체의 약 20%로 가장 큰 단일 소비처예요. 운송 26%의 4분의 3입니다.

광업은 전체의 약 16%입니다. 두 수치는 ITIA 표에서 제가 계산한 값이에요.

같은 초경 공구가 여러 산업으로 퍼지는 점도 눈에 띕니다. ITIA는 하나의 절삭 날이 비행기 엔진 날개, 승용차 변속기, 풍력 터빈 부품, 장난감 금형까지 가공할 수 있다고 설명해요.

지역으로 보면 중국이 36%로 가장 큽니다. 유럽이 20%, 북중미 3국(USMCA)이 17%예요. 일본과 그 밖의 아시아는 각각 8%, 나머지는 11%입니다.

2027년 10월 11~14일에는 ITIA 40차 연례 총회가 서울에서 열려요.

용도별로 쉽게 풀어 보기

초경합금, 가루를 굳힌 칼날

초경합금은 아주 단단한 가루 알갱이(탄화텅스텐)를 금속으로 굳힌 소재입니다. 자갈을 시멘트로 굳힌 콘크리트와 비슷해요. 시멘트 역할은 보통 코발트가 맡습니다.

ITIA의 예를 보면 탄화텅스텐 90%에 코발트 10%를 섞은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배합이에요. 단단함은 탄화텅스텐이, 깨지지 않는 힘은 코발트가 줍니다. 보통은 둘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는데 초경합금은 둘을 함께 얻어요.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미국이 쓰는 텅스텐의 약 60%도 절삭과 내마모용 초경합금 부품으로 들어갑니다. 주로 건설, 금속 가공, 광업, 석유·가스 시추 분야예요. 초경합금이 궁금하면 초경합금의 비밀 편도 함께 참고하세요.

철강과 초합금, 열에 버티게 하는 첨가물

철강에는 텅스텐이 단단함을 더하는 첨가물로 들어갑니다. 공구로 쓰는 고속도강이 그 예예요.

초합금에서는 열에 버티는 힘을 줍니다. 제트엔진이나 발전소 터빈 날개는 이 소재가 있어야 만들 수 있다고 ITIA는 설명합니다.

텅스텐 금속 제품, 무겁고 녹지 않는 성질

텅스텐 금속은 녹는점이 높고 아주 무겁습니다. ITIA는 이 분야를 네 가지로 나눠요. 고온용 판과 철사, 텅스텐-구리 접점과 방열판, 철·니켈 등을 섞은 중합금, 용접 전극봉입니다.

중합금은 탄약, 균형추, 진동을 줄이는 부품, 방사선 차폐에 쓰입니다. USGS는 총알과 산탄에서 납을 대신하는 소재로도 텅스텐 복합재를 소개해요. 납을 밀어낸 텅스텐 편도 함께 참고하세요.

화학제품, 촉매와 안료

화학제품은 암모늄메타텅스테이트, 산화텅스텐, 텅스텐산을 바탕으로 합니다. 가장 큰 쓰임새는 촉매예요. 촉매는 화학 반응을 도와주는 물질입니다.

USGS는 무기 안료와 고온 윤활제도 용도로 꼽습니다.

새로 커지는 용도, 태양전지 웨이퍼를 자르는 철사

최근 눈에 띄는 변화는 태양전지 웨이퍼를 자르는 다이아몬드 와이어에서 나옵니다. 다이아몬드 가루를 입힌 가는 철사로 실리콘 덩어리를 얇게 써는 도구예요. 그 철사의 심선이 철에서 텅스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매체 에너지트렌드(EnergyTrend)는 2024년 3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고탄소강 심선이 주류이고, 2023년까지 철 심선의 주류 규격이 36㎛(마이크로미터)까지 가늘어졌어요. 그리고 N형 웨이퍼가 빠르게 늘면서 텅스텐 심선 수요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합니다.

인포링크(Infolink)는 철 심선의 표준 굵기가 약 35㎛라고 설명했어요. 텅스텐은 순도가 높아 더 가늘게 만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가는 철사로 자르면 잘려 나가는 실리콘이 줄어드는 것이 핵심이에요.

수치는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시장 조사 업체 피마켓리서치(pmarketresearch)는 파스트마켓츠(2026년 3월)를 인용했어요. 28㎛ 초극세 텅스텐 와이어의 침투율이 2023년 15%에서 2025년 60%를 넘었다는 내용입니다.

연간 4,500톤 이상의 추가 수요를 만들었다고도 전했어요. 2차 인용이라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USGS의 2025년 세계 광산 생산 추정 8만 5,000톤과 견주면 약 5%예요(제 계산).

한국에서는 어디에 쓰일까요?

한국은 텅스텐을 대부분 수입에 기댑니다. 딜사이트(2023년 11월)는 한국이 과거 수출국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고 전했어요.

2026년에는 상동광산이 회사 발표 기준으로 선광을 시작해 국내 생산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용도별 국내 소비 비중은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현장 보도는 있어요. 경인일보는 인천의 한 절삭공구 업체가 텅스텐 파우더를 수입해 초경 원료를 만들고 이를 절삭공구로 납품한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APT 가격은 1년 사이 1kg에 29.73달러에서 183.42달러로 올랐어요.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기준으로 2025년 4월 28일과 2026년 4월 28일 값이고, 약 6.2배입니다(제 계산).

업체 관계자는 원가가 6배 넘게 올랐지만 완제품 값은 5~10%만 올려도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

가장 큰 한계는 시점입니다. 위의 비중은 2021년 산업 자료예요.

이후 가격이 크게 움직였고 태양전지 와이어 같은 새 용도가 커졌습니다. 지금의 비중은 다를 수 있어요. 최신 비중은 찾지 못했습니다.

기준도 기관마다 다릅니다. ITIA의 65%는 세계 기준의 탄화텅스텐 제품이고, USGS의 60%는 미국 소비 기준의 초경합금 부품입니다. 두 수치는 같은 것을 가리키지 않아요.

전망도 엇갈립니다. 경인일보 보도에서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풀려도 값이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했어요. 그래서 사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원료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반면 MTN은 2026년 3월 군사용 텅스텐 수요가 올해 최소 12% 늘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어요. 수요를 줄이는 힘과 늘리는 힘이 함께 있는 셈입니다.

대체 가능성도 따져봐야 합니다. USGS는 초경합금의 대체 후보로 몰리브덴 탄화물 계열, 세라믹, 서멧, 공구강을 꼽았어요.

다만 용도에 따라 성능이 떨어지거나 비용이 늘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체 후보의 실제 점유율은 확인하지 못했어요.

앞으로 볼 것

세 가지를 지켜볼 만합니다. ITIA가 최신 비중을 내놓는지, 태양전지 와이어가 얼마나 커지는지, 공구 업계가 사용량을 줄이는지예요.

텅스텐이 쓰이는 자리는 넓지만 가장 큰 자리는 여전히 공구입니다.

※ 본 원고는 공개된 협회·공공 통계와 보도, 시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기업이나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FAQ — 텅스텐 용도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1. 텅스텐은 어디에 가장 많이 쓰이나요? 초경합금 공구입니다. ITIA에 따르면 세계 텅스텐의 65%가 탄화텅스텐 제품이 되고, 쇠를 깎는 날이나 땅을 뚫는 드릴 같은 공구에 들어갑니다.

Q2. 텅스텐이 공구에 쓰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탄화텅스텐이 아주 단단하고 잘 닳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코발트를 섞어 굳히면 단단하면서도 깨지지 않는 소재가 돼요. 기본 배합은 탄화텅스텐 90%에 코발트 10%입니다.

Q3. 일상에서 텅스텐을 볼 수 있나요? 눈에 잘 띄지 않아요. 자동차 부품을 깎는 공구, 용접 전극봉, 필라멘트, 균형추처럼 만드는 과정이나 부품 속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성품에는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Q4. 텅스텐 수요는 어디서 늘고 있나요? 태양전지 웨이퍼를 자르는 텅스텐 와이어, 방위, 반도체가 거론됩니다. 다만 와이어 수치는 시장 조사 업체의 2차 인용이고, 방위 수요 증가는 전망입니다.

Q5. 한국은 텅스텐을 어디에 쓰나요? 국내 용도별 비중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1980년대 이후 대부분 수입에 기대 왔고, 절삭공구 업체가 텅스텐 파우더를 수입해 초경 원료를 만든다는 보도가 있어요.


참고 자료

  • 협회·공공 통계: 국제텅스텐산업협회(ITIA) 「Applications & Markets」(2021년 산업 자료, 2026년 확인), 미국지질조사국(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6: Tungsten」(2026.02)과 텅스텐 통계 안내 페이지
  • 산업·시장 자료: EnergyTrend 다이아몬드 와이어 기사(2024.03.22), Infolink 텅스텐 다이아몬드 와이어 기사(게재일 확인 필요), 시장 조사 업체 pmarketresearch의 텅스텐 와이어 보고서(파스트마켓츠 2026.03 인용)
  • 한국 관련 보도: 경인일보 인천 절삭공구 업계 보도(2026년 4월 말로 추정), MTN 텅스텐 시세 보도(2026.03.23), 딜사이트 쌍전광산 보도(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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