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 시험성적서, 합격이라도 이것부터 보세요

방파제 돌 시험성적서, 합격 도장보다 이 세 숫자와 시료부터 보세요

방파제나 호안에 쓰는 사석과 피복석은 시험성적서로 품질을 확인합니다. 성적서에는 보통 세 숫자가 나와요. 밀도(비중), 흡수율, 압축강도입니다.

한국 국가표준은 밀도와 흡수율을 KS F 2518로, 압축강도를 KS F 2519로 시험하게 합니다. 각각 석재의 밀도 및 흡수율 시험방법, 석재의 압축강도 시험방법이에요.

건설공사 품질시험기준은 골재원마다, 재질이 바뀔 때마다 시험하라고 정합니다.

그런데 합격 숫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2026년 3월 한 지역 매체는 전남의 항만 호안공사 석재 논란을 전했어요. 문제가 "시험이 틀려서"가 아니라 "시험이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논란은 의혹 단계이고 시공사는 부인했습니다.

이 글은 세 숫자를 쉽게 풀고, 성적서를 읽는 순서를 정리합니다. 확인하지 못한 기준값도 함께 밝혀요.

시험실 작업대에 늘어선 회색 암석 시편과 압축 시험기 옆에 부서진 시편 하나
사석 시험성적서 - 압축강도 시험으로 부서진 암석 시편

성적서의 세 숫자는 무엇일까요?

항목 쉬운 뜻 단위 시험 규격 왜 보나
밀도(비중) 돌이 얼마나 무거운가 g/㎤, t/㎥ (비중은 단위 없음) KS F 2518 무거울수록 같은 파도를 작은 돌로 버팀
흡수율 물을 얼마나 빨아들이나 % KS F 2518 구멍과 균열, 풍화가 많을수록 큼
압축강도 위에서 눌러 부술 때 버티는 힘 MPa, kgf/㎠ KS F 2519 파도 충격, 운반과 투하 때 깨지는지 가늠

밀도는 벽돌과 스티로폼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흡수율은 도자기 그릇과 스펀지의 차이예요. 압축강도는 돌을 눌러 부수는 힘을 재는 일입니다.

밀도는 왜 중요할까요?

방파제 돌의 크기는 보통 허드슨 식으로 계산합니다. 이 식에서 필요한 돌의 무게는 밀도에 크게 좌우돼요.

같은 파도를 기준으로 밀도 2.5와 2.7인 돌을 비교하면, 2.7인 돌은 약 26% 가벼워도 버팁니다. 허드슨 식을 단순화한 제 계산이에요.

다만 이 식은 만능이 아닙니다. 서경덕·유동훈 연구(한국해안·해양공학회논문집)는 이렇게 평가했어요. 허드슨 식은 가장 널리 쓰이지만 정밀도가 매우 낮아 신중히 써야 합니다.

반 데르 미어 식이 가장 높은 정밀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흡수율은 구멍의 크기를 알려 줍니다

흡수율에 건조 밀도를 곱하면 물이 찬 구멍의 비율을 어림할 수 있어요. 흡수율 1%에 밀도 2.65라면 약 2.7%입니다. 제 계산이에요.

구멍이 많은 돌은 물이 들어가 얼고 녹기를 되풀이하며 부서질 수 있습니다.

압축강도는 단위부터 확인하세요

옛 자료는 kgf/㎠를, 요즘은 MPa를 쓰는 일이 많습니다. 1kgf/㎠는 약 0.098MPa예요.

500kgf/㎠는 약 49MPa, 1,000kgf/㎠는 약 98MPa입니다. 모두 제 환산이에요. 단위가 섞이면 숫자가 열 배 가까이 달라 보입니다.

사석·피복석의 암종별 차이는 사석·피복석 2편도 함께 참고하세요.

기준값은 어디서 정할까요?

기준값은 용도마다, 공사마다 다릅니다. 이번에 확인한 사례를 모았어요.

자료 대상 확인한 내용 주의
국도건설실무요령(2021) 하천 호안 사석(KCS 51 60 10) 비중 2.5 이상 항만 기준 아님
조경설계기준(2002) 조경 구조체 석재 압축강도 500kgf/㎠ 이상, 흡수율 5% 이하 방파제용 아님
뉴스탑전남(2026.3) 항만 호안 사석·피복석 풍화되지 않은 견고한 암석, 균열 최소화, 일정 중량, 토사 혼입 금지. 압축강도는 사석 500, 피복석 1,000kgf/㎠라고 설명 기사 설명이고 KCS 64 30 10 원문은 확인하지 못함
유럽 EN 13383-1(2013) 방파제용 돌 이전의 최소 밀도 요건을 없애고 밀도를 신고하는 방식으로 바꿈 기준값은 설계 지침에서 정함

위키백과의 아머스톤(Armourstone) 항목은 유럽 표준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돌의 특성을 어떻게 재서 알릴지를 정할 뿐, 어느 용도에 어떤 값이 필요한지는 설계 지침에서 정한다는 것이에요.

한국에서도 최종 기준은 그 공사의 설계도서와 시방서입니다.

성적서는 이 순서로 읽으세요

순서 확인 항목 이유
1 시험 방법과 연도 KS F 2518·2519인지, 개정판인지 확인
2 시험 기관 해당 시험방법으로 인정받았는지 확인(LH 품질시험인정센터 목록에 두 규격 포함)
3 시료 채취 어디서, 누가, 몇 개를, 감리 입회 아래 무작위로 뽑았는지
4 시험 날짜와 석산 골재원이 바뀌거나 암질이 바뀌면 다시 시험해야 함
5 시료 수와 크기 기관마다 다름(서울시 안내는 3개, 경기도 편람은 5개 5×5×5㎝)
6 평균과 최저 평균만 보면 약한 시료가 가려짐
7 단위 kgf/㎠인지 MPa인지
8 설계 기준값과 비교 공사 시방서의 값과 맞는지

세 번째 줄이 핵심입니다. 뉴스탑전남에 따르면 자재 공급원 승인, 시험성적서 제출, 감리 입회 아래 시료 채취와 시험이 모두 요구됩니다.

성적서 서식도 공사감독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항만 및 어항공사 전문시방서(2016)에 있어요.

가상의 성적서로 읽어 보겠습니다. 밀도 2.65, 흡수율 0.8%, 압축강도 1,150kgf/㎠라고 적혀 있다고 해 볼게요.

흡수율 0.8%는 구멍 비율 약 2.1%입니다. 압축강도는 약 113MPa예요. 숫자는 설명을 위한 가상의 값입니다.

숫자를 읽은 뒤에는 시료를 따져야 합니다. 이 시료가 지금 들어온 돌과 같은 층에서 나왔는지, 풍화된 부분도 섞여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건설공사 품질시험기준의 2001년 개정본에는 정밀한 암 분류가 필요하면 탄성파 시험을 함께 하라는 비고가 있었습니다. 현행판에도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

가장 큰 한계는 기준값입니다. 항만 사석과 피복석의 비중, 흡수율, 압축강도 기준을 국가건설기준 KCS 64 30 10 원문에서 직접 확인하지 못했어요. 기사의 설명, 다른 용도의 기준, 오래된 자료가 섞여 있어 숫자를 그대로 쓰시면 안 됩니다.

규격의 연도도 일부만 확인했습니다. KS F 2518은 2020년판을 확인했는데, KS F 2519의 최신 연도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시료 수도 기관마다 달랐습니다. 서울시 안내는 3개, 경기도 편람은 5개였어요. 어느 쪽이 현행 기준인지 이번 조사에서 가리지 못했습니다.

사례 보도도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기사는 규격 미달 석재 사용이 확인된 바는 없고 감리 과정에 대한 공식 문제 제기도 없다고 적었어요. 시공사는 모든 자재가 시험과 검수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세 숫자만으로 내구성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유럽 표준은 마모 시험(마이크로 데발) 같은 항목을 따로 둡니다. 한국 기준에서 마모와 동결융해 시험을 어떻게 요구하는지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어요.

이 글은 정보 안내이고 시공 지침이 아닙니다. 계약과 설계도서, 시방서가 우선합니다.

앞으로 볼 것

세 가지를 확인하면 좋습니다. 국가건설기준 최신판의 기준값 원문, 시료 채취 규정의 변화, 현장 검수 때 성적서와 실제 돌을 맞춰 보는 방법입니다.

사석과 피복석의 차이는 사석·피복석 1편도 함께 참고하세요.

※ 본 원고는 공개된 국가표준 목록, 건설 품질시험기준, 지침, 학술 자료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글입니다. 특정 공사나 업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며, 실제 적용 기준은 해당 공사의 설계도서와 시방서를 따르세요.

FAQ — 사석·피복석 시험성적서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1. 성적서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무엇인가요? 시료를 어디서 어떻게 채취했는지입니다. 합격 숫자보다 시료가 지금 들어온 돌을 대표하는지가 먼저예요.

Q2. 밀도와 비중은 같은 말인가요? 비슷하지만 표기가 다릅니다. 비중은 물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 단위가 없고, 밀도는 g/㎤ 같은 단위가 붙어요. 성적서마다 표기가 달라서 단위를 확인하세요.

Q3. 흡수율이 높으면 왜 좋지 않은가요? 구멍과 균열이 많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물이 들어가 얼고 녹기를 되풀이하면 돌이 부서질 수 있어요.

Q4. 압축강도 500kgf/㎠는 몇 MPa인가요? 약 49MPa입니다. 1kgf/㎠가 약 0.098MPa이기 때문이에요. 1,000kgf/㎠는 약 98MPa입니다.

Q5. 합격 성적서가 있으면 안심해도 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성적서는 시험한 시료의 결과이므로, 반입된 돌 전체와 같은 석산, 같은 암질인지 확인해야 해요. 시험 빈도와 채취 방식도 함께 봐야 합니다.


참고 자료

  • 규격·기준 문서: KS F 2518-2020(석재의 밀도 및 흡수율 시험방법), KS F 2519(석재의 압축강도 시험방법),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 별표 2(건설공사 품질시험기준, 2001년 개정본 포함), 조경설계기준(2002), 국도건설실무요령(2021), 유럽 EN 13383-1(2013)·EN 13383-2(2019)
  • 지침·편람: 경기도 건설공사 품질시험 편람(2020), 서울시 건설기술 품질시험 안내, LH 품질시험인정센터 시험인정 목록, 항만 및 어항공사 전문시방서(2016, 해양수산부)
  • 학술·보도: 서경덕·유동훈 「방파제 피복석 안정 공식의 정밀도 비교」 한국해안·해양공학회논문집 15권 3호, 뉴스탑전남 항만 호안공사 석재 보도(2026.03.27), 위키백과 아머스톤(Armourstone) 항목(게재일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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