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급 텅스텐 광상이, 60년째 도로조차 없다니
1962년 캐나다 북서부의 외딴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이 광상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품위 텅스텐 매장지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발견된 지 60년이 넘도록, 이곳까지 가는 제대로 된 도로조차 없습니다. 상동광산, 카자흐스탄, 아이다호에 이어 이번에는 북극권에 가까운 캐나다 유콘의 맥턱(Mactung) 프로젝트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 |
| 맥턱 광상 시추 현장 - 극지방 텅스텐 탐사의 현실 |
등급과 규모에서 세계 최고 수준
맥턱 광상은 캐나다 유콘주와 노스웨스트준주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캐나다 코르딜레라 산맥의 셀윈 분지 동쪽 가장자리, 이른바 '톰스톤-텅스텐 벨트'에 자리한 스카른형 광상입니다. 앞서 회중석 편에서 살펴봤던 것과 같은 방식, 즉 마그마가 석회암층과 만나 형성되는 전형적인 텅스텐 스카른 광상입니다. 개발사인 파이어위드메탈스가 2023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광상은 지시자원(Indicated Resource) 기준 4,150만 톤에 WO3 함량 0.73%, 추정자원(Inferred Resource) 기준 1,220만 톤에 WO3 함량 0.59%를 기록해, 중국 밖에서는 손꼽히는 대형 고품위 텅스텐 광상으로 평가받습니다.
세계 정상급 매장량, 숫자로 확인하면
| 구분 | 내용 |
|---|---|
| 최초 발견 | 1962년 |
| 위치 | 캐나다 유콘주-노스웨스트준주 경계, 톰스톤-텅스텐 벨트 |
| 광상 유형 | 텅스텐 스카른(마그마-석회암 접촉변성) |
| 지시자원 | 4,150만 톤, WO3 함량 0.73% |
| 추정자원 | 1,220만 톤, WO3 함량 0.59% |
| 접근 경로 | 노스캐놀 로드(로스리버에서 약 230km) 또는 맥밀런패스 활주로 |
| 개발 주체 | 파이어위드메탈스(맥패스 지구 100% 소유) |
발견에서 방치까지, 60년의 굴곡
맥턱 광상의 역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1962년 발견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시추와 공학·야금·지반·환경 조사가 이어졌고, 2009년에는 타당성 조사가 완료됐으며 2014년에는 긍정적인 사업성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2015년, 인근에서 캔퉁 광산을 운영하던 노스아메리칸텅스텐코퍼레이션이 경영난으로 채권자 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맥턱 프로젝트 역시 함께 휘청였습니다. 결국 노스웨스트준주 정부가 450만 달러에 이 프로젝트를 사들여 명맥을 유지했고, 이후 2023년이 되어서야 파이어위드메탈스가 정식으로 자산 매입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의 주도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유망한 광상 하나가 이웃 광산의 부실 경영에 발목 잡혀 거의 10년 가까이 정부 소유로 잠들어 있었던 셈입니다.
혹한의 오지에서 광산을 짓는다는 것
맥턱 프로젝트의 가장 큰 난제는 지리적 위치 그 자체입니다. 이 광상은 유콘 준주의 로스리버에서 약 230km 떨어진 노스캐놀 로드를 통하거나, 정부가 관리하는 맥밀런패스 활주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오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방송공사(CBC)는 이 대형 텅스텐 광상이 캐나다와 미국 양쪽에서 상당한 자금과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 외딴 맥턱 부지에서 실제로 핵심광물을 시장까지 운반하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파이어위드메탈스는 이번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극지방 기후의 광산·인프라 프로젝트에 특화된 전문 컨설팅 업체를 대거 투입했는데, 그중 한 곳은 혹한 지역에서의 건설·공학·물류에 특별한 전문성을 갖춘 업체로 선정됐을 정도입니다. 2025년 진행된 시추 작업에서는 회중석 특유의 자외선 형광 반응을 보이는 고품위 광맥이 촬영되기도 했는데, 이는 앞서 회중석 편에서 다뤘던 그 파란빛이 캐나다의 혹한 속 시추 현장에서도 똑같이 관찰된다는 흥미로운 확인이기도 했습니다.
![]() |
| 노스캐놀 로드 - 맥턱 광상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접근로 |
자금이 몰린다고 곧 채굴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짚어야 할 비판적 시각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맥턱 프로젝트에는 상당한 자금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 자금으로 파이어위드메탈스에 1,580만 달러를 지원하며 이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고 있고, 미국·캐나다·유럽연합 모두 텅스텐을 핵심광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자금이 곧바로 채굴 개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026년 3월 시작된 이번 타당성 조사는 2026년 한 해 내내 진행돼 2027년에야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이 결과가 나온 뒤에도 광산 인허가와 인프라 건설이라는 훨씬 더 긴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앞서 상동광산이나 카자흐스탄, 아이다호 편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했던 패턴, 즉 유망한 자원이 확인된 순간부터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원칙이 맥턱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더구나 맥턱은 이미 한 차례 좌절을 겪은 전례가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2009년 타당성 조사와 2014년 긍정적 평가까지 받았던 사업이, 정작 인근 광산의 경영난 하나로 10년 가까이 정부 소유로 방치됐던 역사는 이 프로젝트가 그저 순탄하게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중함을 요구합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품위 광상이라는 잠재력과, 북극권에 가까운 혹한의 오지라는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맥턱이 실제로 텅스텐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FAQ — 캐나다 맥턱 프로젝트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1. 맥턱 광상은 언제, 어디서 발견됐나요? 1962년 캐나다 유콘주와 노스웨스트준주의 경계에 위치한 톰스톤-텅스텐 벨트에서 발견됐습니다.
Q2. 맥턱 광상은 얼마나 큰 규모인가요? 지시자원 기준 4,150만 톤에 WO3 함량 0.73%, 추정자원 기준 1,220만 톤에 WO3 함량 0.59%로, 중국 밖에서는 손꼽히는 대형 고품위 텅스텐 광상으로 평가받습니다.
Q3. 맥턱 프로젝트는 왜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았나요? 2015년 인근 캔퉁 광산을 운영하던 회사가 경영난으로 채권자 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맥턱 프로젝트도 함께 영향을 받았고, 이후 노스웨스트준주 정부가 소유권을 인수해 10년 가까이 정부 소유로 남아 있었습니다.
Q4. 맥턱 광산에 접근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가요? 가장 가까운 마을인 로스리버에서도 약 230km 떨어진 노스캐놀 로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오지에 위치해 있어, 인프라 구축 자체가 큰 과제로 꼽힙니다.
Q5. 맥턱 프로젝트는 언제쯤 실제 채굴이 시작될까요?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가 2027년에야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인허가와 인프라 건설 과정이 남아 있어 실제 채굴 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