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국산화

안 섞이는 두 금속, WCu 합금의 역설

섞이지 않는 두 금속을 억지로 붙이면 생기는 일 물과 기름처럼, 금속의 세계에도 서로 섞이지 않는 조합이 있다. 텅스텐과 구리가 그렇다. 두 금속은 액체 상태에서도 서로 녹아들지 않는 '비고용성' 관계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안 섞이는 두 금속을 결합한 WCu 합금이 지금 전기차 전력 모듈과 레이더, 고압 차단기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2026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1억 7천만 달러에 이르고, 2035년까지…

막시

같은 희토류인데 300배 차이나는 이유

같은 희토류인데 300배 차이, 이 가격표의 비밀 세륨 1킬로그램은 커피 두 잔 값이면 산다. 그런데 옆 동네 사촌 격인 테르븀은 같은 1킬로그램에 150만 원을 훌쩍 넘는다. 둘 다 '희토류'라는 이름으로 묶여 불리지만, 가격 차이는 최대 300배에 달한다. 어떻게 같은 부류의 금속인데 이렇게까지 몸값이 갈릴 수 있을까. 답은 이름과 달리 '희귀하지 않다'는 역설, 그리고 정제 난이도라는 두 가지 열쇠에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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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금속을 섞으면 더 강해진다? MoW 합금의 반전, 왜 섞으면 더 셀까

두 금속을 섞으면 성능이 둘의 평균쯤 되겠거니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몰리브덴과 텅스텐을 합금하면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진다. 한 특허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텅스텐 함량 20~95원자%로 조성한 Mo-W 박막의 비저항이 40μΩcm 이하로 나타났는데, 이는 몰리브덴 단독 박막이나 텅스텐 단독 박막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순수한 두 금속보다 섞었을 때 오히려 전기가 더 잘 통한다는 뜻이다. 이런 반직관적인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이 합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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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의존도 90%, 몰리브덴이 멈추면 반도체도 멈춘다

2025년 2월,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리스트 하나가 국내 산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5개 품목이 한꺼번에 수출허가 대상에 오른 것이다. 그런데 이 중 유독 한 가지 수치가 눈길을 끈다. 국내 몰리브덴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다는 사실이다. 텅스텐의 의존도(85%)보다도 높은 수준이지만, 정작 이 금속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대체 몰리브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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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희토류 휴전이 끝나면 세계는 다시 멈춘다

작년 10월,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 조용한 협정 하나가 체결됐다.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진 못했지만, 전 세계 반도체·전기차·방산 공장의 생산라인을 살려낸 결정적 한 줄이었다. 중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유예는 정확히 2026년 11월에 끝난다. 시계는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정작 이 사실을 체감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숫자로 보면 상황은 더 선명해진다. 중국은 전 세계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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